2009.04.19 20:33

날마다 부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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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칼럼

 

 

부활절을 한 주일 지난 뒤

 

 

비행기의 양날개가 조금이라도 균형이 맞지 않으면 정방향으로 나아가기 쉽지 않듯이, 인생에서 균형 감각을 잃는 사람은 언제나 불안하게 보인다.  신앙생활은 더욱 그러하다.  신앙생활은 지식적인 것(logos)만도 아니고, 감성적인 것(pathos)만도 아니고, 신비로운 체험(mythos)만도 아니며, 실천적인 것(ethos)이라야 한다. 

 

십자가는 바로 이 네가지를 다 갖춘 진정한 구원의 삶이다.

 

십자가에는 인류 전체의 범죄를 해결하는 참다운 논리(logos)가 담겨져 있다.  사랑과 공의는 이 세상에서는 공존할 수 없는 논리처럼 보인다.  사랑하자니 공의롭지 못하고, 공의를 행하자니 사랑과 위배되는 것같이 느껴지는 것이 세상의 불가능한 논리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자신이 직접 십자가에 지심으로 그 사랑과 공의의 불가능한 공존의 논리를 가능케 만드셨다. 이는 무논리가 아니라, 인간의 이기적 논리를 뛰어넘는 십자가만이 줄 수 있는 초월의 논리를 역설한 것이다.

 

십자가는 감사요 감격(pathos)이다.  하나님을 향한 애타는 울부짖음이 있고, 죄악에 대한 처절한 아픔이 있다.  하나님이 하나님 자신을 버리는 최고의 슬픔과 울부짖음이 있다.  십자가만큼 큰 아픔과 사랑의 부르짖음은 없다.  십자가의 감성의 인간이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최대의 감성이 담겨져 있다.  그래서 십자가 앞에 설 때, 가장 극치의 감정 상태을 갖게 된다.  눈물없이, 감격없이, 탄식없이, 그리고 찬양없이 십자가를 대 할 수 없다.

 

그런데 그 십자가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부활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또한 십자가를 지기 전의 극단적 아픔과 슬픔을 기도로 극복하고 승화하는 놀라운 신비적 영적 체험(mythos)이 담겨져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한계있는 인간의 죽음 상황을 초월하는 부활의 신비적 경험이 전제되어 있는 것이 십자가의 신비로운 체험이다.

 

그리고 그 십자가는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2천년 전에 이 땅에 하나님이 인간의 몸으로 오셨고, 실제로 십자가를 지셨고, 실제로 죽으신 실천적인 것(ethos)이었다.  말로만 하신 것이 아니라, 실제로 몸으로, 섬김으로 보여 주신 것이다. 

 

부활절은 지난 주에 지났지만, 우리 삶의 부활절은 날마다 진행되어야 한다.  그 부활은 십자가를 통과할 때만 가능한 것이다.  부활의 기쁨을 날마다 누리기 위해서, 진정한 의미의 십자가, 즉 균형잡힌 십자가를 나의 삶에서 날마다 묵상하고, 그 십자가 앞에 나를 전인적으로 의탁하며, 나 또한 그 십자가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할 때, 내년 부활절을 맞이할 때 까지 날마다 부활의 기쁨과 능력을 누리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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