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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뵌 성도님께 2 년 만에 인사드립니다.
앤아버소망교회에서 믿음의 경주를 시작한 송준호입니다.
2년 만에 앤아버를 다녀 온지 벌써 일 주가 지났습니다. 못 뵌 성도님들께도 홈페이지를 통해서라도 인사 드리려야지 하던 차에 진석맘께서 벌써 가족 사진을 올려 놓으신 것을 보고 아뿔사 늦었구나 싶었습니다.
제게는 소망교회와 성도님들이 계신 앤아버는 예수님이 십자가의 구원을 확증해주신 예루살렘과도 같고 야곱이 하나님을 만났고 항상 그리워 했던 벧엘과도 같은 곳 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무리해서 아이들까지 데리고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휴가와 학회 일정 조정이 되지 않아 주일 예배에 참석할 시간을 잡지 못해 너무 섭섭하던 차에 이상우 성도님 부부의 저녁식사 초청으로 배목사님과 사모님도 만나고 임상철 집사님, 이경수 성도님, 또 제 아내는 이명희, 이정숙, 설미란 자매님과 회포를 풀 수 있는 은혜를 얻었습니다. 밤에는 잠시나마 새로 이전한 소망교회를 보고 감사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얼마나 행운인지 모릅니다.
1년간의 미시건 의대 연수 생활은 아무 연고 없이 온 가족이 겪은 처음 외지 생활이고 경제적으로도 가장 어려운 시기였기도 했지만 하나님을 만나도록 광야에 던져진 은혜의 시기였기도 합니다. 지금도 소망교회 성도님들이 교회에서 셀 모임에서 베풀어 주신 끝 없는 인내와 배려를 잊지 못합니다. 2008년 말 미시건 경제가 가장 어려울 때 많은 성도님들이 힘들어 하셨지만 함께 걱정하고 서로 격려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에 소복 소복 쌓인 눈과 하늘에 총총한 별을 보며 소망을 갖던 일을 잊지 못합니다.
온실 같은 앤아버 소망교회에서 양육된 제 믿음은 귀국 후 정신 없이 돌아가는 일상 생활과 한국 교회의 결과 지향적이고 서열과 외형을 중시하며 다소 기복적이기도 한 교회 풍토에 얼떨떨해 하면서 약간의 시련을 겪었습니다. 내 예수님은 앤아버에서 모셔온 분이라 (?) 한국에 적응하시는데 시간이 걸리나 보다 푸념하기도 했습니다. 그 가운데 예배의 신성함을 지키고 믿음의 경주를 경주하는데 기둥이 되었던 것은 예수님과 바울 시대의 초대교회와 같은 교제를 나누었던 앤아버 성도님들이 남겨 주신 흔적이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있는 대학의 기독교 모임 CMF의 지도교수를 맡아 학생들과 개인 교제도 나누고 병원의 기독교 봉사 활동과 주말 노숙자 진료에도 나가 하나님의 은혜를 얻어 오고 있습니다. 제가 믿음이 없었을 때 조차 제 환란에 응답하시고 제 가는 길에 함께 해주셨던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제가 이 세상에서 남은 생애 동안 해야 할 소명이 무엇인지 찾고 있습니다.
방문 기간 중 소중한 휴가까지 내서 저희 가족을 보살펴 주신 이광열, 이명희 성도님과 우리 진호, 진석이에게 감사 드리고 선교활동 나가셔서 못 뵌 김창권 장로님 (가족 사진을 뵈니 피부가 더 고와지셨습니다)과 이한욱 성도님 (건강 잘 회복 하셨는지요)께도 안부 드립니다.
앤아버 성도님들이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교회에 대한 저의 믿음과 신뢰의 근간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쉬운 길을 마다하시고 힘들고 어려운 길을 하나님만 보고 걸어가시는 배목사님 부부께서도 항상 시냇가에 물을 댄 나무처럼 성령으로 충만하시고 철철이 저 같은 많은 열매를 맺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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