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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팔국/이국 단기 선교 간증 (배헌석 목사)
팔국 / 이국 단기 선교 간증문 (2009, 6. 7-6. 20)
저는 지난 15년 동안 앤아버 소망 교회라는 작은 이민교회/유학생 교회를 섬겨 왔습니다. 목회가 저의 소명이기에 선교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는 저 자신이 선교 현장으로 뛰기 보다는 성도님들을 선교 현장으로 단기로, 혹은 선교사님들을 후원하는 ‘보내는 선교,’ ‘후원하는 선교’에 많은 초점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28:19-20의 선교 명령이 단순히 ‘보내는 선교’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비록 중장기 혹은 장기 선교는 아니지만, 단기로라도 순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님의 명령 하나 듣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이번 팔국/이국 선교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단기 선교를 통해서 깨닫고 체험한 것이 매우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선교 명령은 선교 현장의 영혼들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선교 명령에 순종하는 바로 나 자신을 위해서 주어진 것이라는 사실 또한 절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동역자라는 가장 귀한 직분을 주시고, 영혼구원이라는 가장 큰 사역의 기쁨과 감격을 온 몸으로 체험케 하셨습니다. 선교는 바로 저를 향한 하나님의 복이었습니다. 그 복을 구체적으로 적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저는 이번 선교 여행을 통해서 하나님은 늘 함께 하시고, 실제로 동행하시며, 늘 공급해 주시는 분임을 체험했습니다.
선교 여행 첫 날, 항공 회사의 실수로 제 짐이 제가 탄 비행기에 함께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짐은 이스라엘에 도착한지 5일 후에야 도착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교 첫날부터 성경 말씀 그대로 주머니에 돈도 없이, 옷 두벌 없이 그렇게 지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광야 백성에게 모든 것을 공급해 주셨듯이 저에게 모든 상황 속에서도 다 굶기기 않게 하시고, 헐벗지 않게 하시고, 필요한 것을 다 공급해 주셨습니다. 선교 여행을 떠나기 전 치통으로 약 2-3주간 고생을 했었기에, 선교 여행 중 치통에 대한 염려가 있었는데 막상 선교 여행 떠나기 2-3일 전에 이 부분을 치유하여 주셨고, 선교 기간 내내 치통을 억눌러 주시는 하나님의 치유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여호와 이레!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공급하시는 하나님 이십니다. 여호와 라파!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치료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임마누엘 하나님!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 이십니다. 할렐루야!
둘째, 이번 선교 여행을 통하여 예수님의 마음을 온 가슴으로, 절실히 체험했습니다.
팔국/이국은 말 그대로 가는 곳 곳이 바로 예수님께서 실제로 사셨고, 다니셨던 곳입니다. 그 현장에 가서 주님께서 걸어가신 실제 지역을 저 또한 몸으로 다니고, 기온, 밤의 모기, 돌 맞음(한 아랍 지역에서는 어린이들이 던지는 돌에도 맞아 봤습니다), 거리, 지형 등을 체험하면서 예수님께서 가지셨던 그 삶을 직접 체험하니 더욱 주님을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새로웠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은 말로 만이 아니라 실제로 행하신 것이었습니다. 팔국/이국의 지형은 매우 험한 산지가 많았습니다. 광야가 많았습니다. 매우 건조한 기후였습니다. 주님께서 자라셨던 나사렛에서부터 예루살렘까지는 고속도로로 2-3시간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그 멀고 험한 거리를 주님께서 발로 다니시면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다는 것을 생각할 때 주님의 참된 사랑을 다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셋째, 십자가의 복음 외에는 참된 길이 없음을 다시 한번 더 깨달았습니다.
세상의 사람들은 기독교를 이 세상의 많은 종교 중의 하나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많은 종교들은 역사 속에서, 그리고 팔국/이국 안에서 수 많은 종교 분쟁과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기독교 또한 과거에 하나님의 참 뜻대로 나아가지 않고, 본질에서 변질되었을 때 이 세상의 종교와 다를 바 없는 생명력을 잃은 또 다른 종교의 모습으로 역사속에서 표현된 적이 있습니다. 성지를 차지한다고, 성지에 자신의 종교 건물을 더 크고 높고 웅장하게 짓는다고 죄 문제, 갈등의 문제를 결코 바르게 해결할 수 없음을 팔국/이국 이라는 작은 땅 위에 혼재해 있는 수많은 이슬람 사원(모스크), 유대인 회당, 기독교 교회들을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기독교는 종교의 틀을 벗어나야 합니다. 기독교가 또 다른 종교로서 이들에게 다가가지 말고, 능력으로, 생명으로, 십자가의 유일하고도 참된 사랑으로, 복음으로만 다가갈 때 이 땅의 문제가 진정으로 해결 될 줄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더 결심했습니다. 십자가만 의지하고, 십자가의 능력으로만 살아가자! 진실한 십자가 신앙만이 이 세상의 모든 종교 분쟁,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넷째, 이번 선교 여행을 통해서 무엇이 적절한 선교 방법인가를 다시 한번 더 배웠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유대인처럼, 이방인들에게는 이방인들처럼 이라는 바울의 선교 전략대로, 각 지역, 상황, 대상마다 다른 적절한 선교 방법이 있음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가정 침투가 가장 좋은 방법이었고, 어떤 상황에서는 치유 기도가, 어떤 지역에서는 성경 배부가, 어떤 지역에서는 땅 밟고 걸으면서 행하는 기도(Prayer walk)가, 어떤 지역에서는 그 지역의 정상에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선포 기도가 가장 적절할 수 있습니다. 모든 상황마다 다르게 접근하는 것을 실제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끄시는 성령님께 민감할 때 가장 적절한 방법을 가르쳐 주시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계속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할 때 삶의 현장 어느 곳에서도 전도로, 선교로 인도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다섯째, 무엇보다도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제가 방문한 지역과 만난 모든 영혼들이 선교를 다녀온지 두달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메이OO지역에서 만난 압OO, 쟈O, 그리고 압O지역에서 만난 아히O, 아브 요OO, 올O 지역에서 만난 샬O, 크리스티OO, 아O 지역에서 만난 게스트 하우스 아저씨 등 등… 다 귀한 영혼들입니다. 주님께서 이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음을 생각할 때 아버지의 마음으로 그 보든 분들을 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선교 다녀 온 이후로 이 분들을 위해서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교를 통해서 영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받았습니다. 참으로 귀한 선교를 통한 선물을 받은 셈입니다.
이러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번 선교를 통해서 배웠을 때,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앤아버에 돌아와서 저 자신이 선교사적 자세로 변하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앤아버에서 15년 전에 목회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제 자동차 수리를 계속해서 한 곳에만 맡겨 수리를 하였습니다. 제가 저의 자동차 수리를 부탁하는 사람은 팔레스틴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Sam 이라는 무슬림입니다. 처음 Sam에게 제 자동차 수리를 부탁했을 때 부리 부리한 눈매와 덥수룩한 수염 때문에 전형적인 이슬람 교도를 생각하였습니다. 그에게 자동차 수리를 부탁함으로 선교적 접촉을 할 수 있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평소에 방송 미디어 등을 통해서 들었던 이슬람에 대한 편견으로 그를 대했습니다. 이슬람 하면 탈레반, 하마스 등 과격 폭력적 개념이 저의 머리에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Sam을 대할 때에도 늘 경계의 마음과 소극적이며, 부정적 선입견으로 그를 대해온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이 무슬림을 전도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졌기에 그에게 15년동안이나 내 차의 수리를 맡겼지만, 언제나 그 형제의 입장이나, 영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차원 보다는 종교적 포교 차원에서 그를 대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교 여행을 통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도 다 하나님의 귀한 피조물이고, 하나님의 잃어 버려진 자녀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종교 포교적 접근이 아니라, 그 영혼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랑하고,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기에, 저는 선교 여행을 다녀 온 이후 Sam에게 제 마음으로 다가갔습니다. 자동차 수리 문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상황도 얘기하고, 제 삶도 나누고, 진심으로 형제로 여기며 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랬을 때 Sam도 같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이 Hun 목사가(Sam은 제가 기독교 목사라는 것을 압니다. 제 이름을 발음하기 힘들기에 저는 처음부터 그에게 저의 이름을 Hun이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더욱 진심으로 자신을 대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 같습니다. 아직 Sam이 예수님께로 돌아오는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그의 가슴 속에 나눠지는 진정한 십자가의 사랑의 씨앗이 열매로 맺게 될 날이 올 줄을 믿고, 계속 그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교 여행을 묵상과 기도로 정리하면서, 앞으로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 까지 삶 전체를 선교사적인 삶으로 살고, 목회 또한 선교사를 많이 배출하고, 선교사로 헌신하는 평신도를 많이 양육하는 것에 최종 목표로 삼도록 다시 한번 더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깨닫게 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선교 현장으로 도착하는 첫 날, 비행기 일정의 변경에도 불구하고 공항에서 새벽 1시 반까지 기다려 주시고, 2시간 가량 운전해서 베이스 캠프까지 이동시켜 주시고, 잠도 못 주수시는 가운데 깊은 영성으로 이번 선교 여행 전체를 섬겨주신 현지의 선생님들(현지에서는 선교사님들을 이렇게 부릅니다)께 진심으로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선교 현장은 복음을 전하는 그 곳도 현장이지만, 사탄의 세력과 영적 전쟁을 벌이는 기도 현장, 즉 앤아버에서 기도하시고, 후원하시고 보내주셨던 소망의 성도님들 또한 진정으로 선교사역을 감당하셨음으로 인해 감사 드립니다. 삶의 목표를 전도(선교)에 두고, 선교사적 삶을 살아가는 그 모든 성도님들, 모두가 선교사입니다.
이 땅의 모든 선교사님들! 파이팅! 그리고 삶의 현장에서 선교사적 삶을 살아가고, 정기적으로 단기 선교, 언젠가는 중장기 선교로 헌신해야 할 모든 평신도 예비 선교사님들! 모두 모두 파이팅!
( 배헌석 / pastorbae@gmail.com / www.aahope.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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