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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영성]

전교인 가족 수련회를 주일까지 마치고, 월요일 새벽 5시 30분에 비행장을 향하였다. 한국에 2주 반 예정으로 가기 위함이었다(hemorrhoids 수술 위해서... ㅎㅎㅎ).

디트로이트에서 달라스까지 2시간 30여분. 달라스에서 인천까지 13시간 정도... 총 15시간 정도의 비행 시간! 그런데 비행 중 한국시간으로 하면 한 밤중에 기내에서(그것도 미국 항공회사에서) 한국산 컵라면(선택사양)을 주었다!!! 3만 피트 상공에서, 시속 900킬로미터 정도로 달리는 비행기 안에서 먹는 컵 라면! 지금까지 먹어본 컵 라면 중에서 최고였던 것 같다!!!

세상이 달라져도 많이 달라졌다. 컵라면의 냄새가 처음 맛아본 외국인들에게는 쉽지 않을 텐데... 일반 이코노미석 전체가 라면냄새로 진동(?)을 해도 이제는 뭐라고 그러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수련회기간 내내 성도님들은 집회 끝나고 야식으로 컵라면들을 많이도(!) 드셨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컵라면을 드시면서 화기애애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담임 목사입장에서 속으로 이렇게 컵라면 냄새가 진동하는데 미국 수련회장 스탭들을 어떤 생각을 가질까 하면서 속으로 걱정을 조금은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많이 달라 진 것 같다. 성지 순례지 산간 오지를 가도 한국의 S 컵라면을 맛볼 수 있다. 터키 중소도시 성지 순례차 방문했을 때, 길거리 가판대에서 본 동일한 S 컵라면을 보기도 했었다.

이러다 보니, 내가 수련회 장에서 컵라면 때문에 걱정한 것은 괜한 걱정이 아니었다 싶기도 하다.... 그만큼 매콤한 라면냄새에 이제 전 지구인이 익숙해 지게 된 상황이 아니겠는가...

이해와 포용은 하나됨의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그 이해가 언제나 '나' 중심으로 바라 볼 때, 이해가 안되고, 불편한 것이 되고, 불만의 요소가 된다. 그러면 '하나됨'은 실현되기 어렵다.

그러나 남들도 하고, 전반적, 대중적 요소를 보게 되면 이상하게 사람들은 '관용적'이 된다. 동일한 냄새, 동일한 상황이지만, 대중, 다수, 유행의 요소를 갖게 되면 사람들은 평가의 기준을 달리하게 된다.

이러한 대중의 힘을 이용하기 위해 사람들(특히 독재자들)은 미디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매체를 사용하는 전략을 짜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진리의 문제라면 다수가 아무리 용인해도, 시대가 허용한다 해도 타협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고 다수가 반대를 하거나, 호응을 안한다 해도, 진리에 부합된 것이라면, 대중의 지지도에 관계없이, 인기에 관계없이, 유행에 관계없이.... 진리만 처음부터 끝까지 붙잡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진리는 진리이기에, 상황, 숫자에, 호응도에, 인기에 관계없이 '진리로 천명'되어야 한다!

한 밤 중에, 3만피트의 고도에서, 900킬로로 달리고 있는 미국 비행기 안에서 받아 본 컵라면을 바라보며 돌아보게 된 생각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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