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고…”(9:2) – “다 있어도 이것 없으면…” 사울은 초대 왕으로 되기 완벽한 사람으로 보인다. 그는 베냐민 지파 사람이었다. 막내 지파이고, 가장 숫자가 작은 지파이다. 만약 유다 지파 처럼 넓은 지역, 많은 숫자의 지파 출신이었다면 다른 지파의 견제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막내 지파 출신의 왕을 견제하는 것은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는 외모가 준수한 자였다. 그러면서 겸손한 자였다(21). 그는 아버지의 잃어 버린 암나귀를 찾으러 3일을 헤맬 만큼 효심이 깊은 자였다. 3일 동안 찾았지만, 찾지 못했을 때 자신을 걱정할 아버지를 생각하며 염려할 만큼 배려심이 깊은 자였다. 어느 면으로 보더라도 사울은 초대 왕이 되기에 적격인 인물로 보인다. 그러나 신앙인의 공동체인 이스라엘 국가에서 왕으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요건이 무엇일까? 다른 것을 다 갖추어도 이것 없으면 절대로 안되는 그것이 무엇일까? 다른 것을 좀 못 갖추어도 이것 있으면 온전한 자격 요건이 되는 그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신앙이다. 그런면에서 사람의 관점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갖추었다고 할 수 있는 사울이 반드시, 냉철하게, 스스로를 보면서 점검해 봐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자신 속에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의 여부’이다. 사울은 갖추어야 할 대부분을 갖추었기에 어쩌면, 오히려 정말 봐야 할 부분을 점검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조울증에 빠지는 불행한 사람이 되었다. 왕이 조울증에 빠지니 나라가 같이 흔들리게 되었다. 왕이 불행한 삶을 사니, 나라 또한 불행한 모습을 갖게 되고 말았다. 많이 갖춘 것이 실은 아무것도 갖춘 것이 아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