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노니…”(2:2) – “돌아 봄이 없을 때, 내다 봄도 없습니다!”
예레미야 1장에서 하나님은 사명자, 소명자, 선지자로서의 예레미야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십니다. 자신의 연약함에 초점을 둘 때는 ‘못하는 자’이지만,
이끌어 가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초점을 둘 때는 ‘담대히 선포하는 자’가 됩니다.
시선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정체성은 달라집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사명자로 무장시키신 뒤, 이제 사역의 첫 단계로
나아가십니다. 사역의 첫 단계는 ‘돌아봄’입니다.
돌아봄은 지나온 과거를 보는 것입니다. 그 과거가 잘 못 했고, 치욕스럽고, 부족했고,
잊어 버리고 싶은 큰 과오가 있었다 할찌라도… 아프더라도 정확하게 돌아볼 때,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는 것이 맞을지에 대한 올바른 ‘내다봄’의 자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과거를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돌아 봐야 합니다. 앞으로 바르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국 속담 중에서 시간, 즉 과거, 현재, 미래와 관련된 속담이 544개 정도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그 속담들 가운데 현재 숙명론, 즉 지금 처한 상황을 아무런 비판이나 분석 없이 그저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받아 들이는 그런 속담을 좋아하는 비율이 50.5% 라고 합니다.
이는 한국 사람들이 아픈 과거, 잘못된 과거에 대해서 그냥 무비판적으로 쉽게 잊어버리거나,
받아 들이는 것을 기본적으로 좋아한다는 의미이기도합니다. ‘좋은 것이 좋은 것이 아니겠는가…’
‘과거에 너무 연연하면 미래 지향적이지 못해’ ‘과거에 얽매이다 전진을 못 하겠네…’ 등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실은 잘못된 과거로 인해 불로소득이나, 완전히 과거을 청산하려고
할 때 자신의 현재 상황까지 어렵게 되는 그런 불안과 두려움이 있기에 그렇게 과거를 잊어 버리고
현재를 그대로 숙명적으로 받아 들이려고 하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렇게 되면 결코 올바른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일제 치하 때 일본 정부에 협조하고, 앞잡이 노릇을
한 사람들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판결을 하지 않을 때, 그 뒤에 수립되는 대한민국 정부의
순수함은 보장되지 않고, 계속 혼탁하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용서는 잘못에 대한 정확한 반성과 고백, 그리고 용서를 구하는 회개의 자세가 있을 때, 처벌 대신 사면 혹은 용서의 형식으로 나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냥 덮어두고, 그냥 넘어가는 것은 참된 용서가 아닙니다. 계속 그러한 잘못을 범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잘못한 당사자를 더 나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정말로 영혼을 사랑한다면 근본적 회개와 근본적 용서의 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그렇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못한 과거에 대해서 그냥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정확하게 분석하셨고, 정확하게 끄집어 내셨습니다. 정확하게 선포하셨습니다.
듣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음이 아팠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과거에 대한 정확한 반성이 있을 때, 실은 바른 전진, 바른 미래가 보장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강력하게 말씀하십니다. “야곱의 집과 이스라엘의 집 모든 족속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4)
“내게서 무슨 불의함을 보았기에 나를 멀리하고 가서 헛된 것을 따라 헛되이 행하였느냐”(5) – ‘방향’에 대한 반성! 나는 하나님을 향하였습니까? 아니면 곧 없어질 ‘헛된 것’을 향하였습니까?
“여호와께서 어디 계시냐하고 말하지 아니하였도다”(6) – ‘기억’에 대한 반성! 아무리 출애굽과 광야의 험난한 상황을 인도해 주어도, 그렇게 인도해 준 하나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하나님을 잊어버린 백성들을 하나님은 책망하십니다. 나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내 땅을 더럽혔고 내 기업을 역겨운 것으로 만들었도다”(7) – ‘삶, 문화’에 대한 반성! 거룩하게 만들어 준 가나안 땅을 이방 문화로 더럽게 만든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은 책망하십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나의 삶은 어떤 문화의 모습을 갖고 있습니까?
“제사장들은… 율법을 다루는 자들은… 관리들도… 선지자들은…”(8) – ‘지도자들’에 대한 반성! 한 국가, 한 집단의 방향은 지도자들에 의해 방향지어질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지도자들을 강력하게 책망하십니다. 내가 지도자라면 나는 어떻게 섬겨 왔습니까? 지도자들에 대한 우리의 기도는 늘 계속 되었습니까?
정말 사랑하는 자녀들이 잘 못 했을 때 책망하지 않는 부모는 없습니다. 사랑하니까 책망하고 꾸짖는 것입니다. 만약 꾸짖지 않는 다면 사랑하지 않는 것이고,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강력하게 꾸짖는 출발점에는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풋풋한 사랑이 있었습니다. 그 사랑을 가장 순수하고, 가장 뜨겁다고 할 수 있는 갓 결혼한 신혼의 사랑으로 표현해 주셨습니다.
“네 청년 때의 인애와 네 신혼 때의 사랑을 기억하노니…”(2).
이 사랑이 있는 한… 우리는 책망을 받아야 하고, 반성해야 하고, 야단 맞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 책망을 받아도 상처 받거나, 넘어지거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책망의 출발은 사랑, 관계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과거를 정확하게 돌아 볼 때, 미래는 바르게 내다 보게 되고, 나아가게 됩니다.
이런 공동체가 될 때 그 공동체는 건강한 전진, 참된 발전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나 자신이, 내가 속한 공동체가, 내가 다니는 지역 교회가…
그리고 한국 교회가 이런 건강한 전진, 참된 발전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매일 성경 묵상: 렘 2:1-8 / 다음: 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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