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25년 목회 한 줄 정리”
“바로가 그 큰 군대와 많은 무리로도 그 전쟁에 그를 도와 주지 못하리라…”(17:17) 담임 목회를 1995년 5월부터 시작했다. 햇수로 25년 정도 사역한 셈이다. 이 기간들을 돌아보면 많은 것을 깨닫게 되지만, 그 중에 가장 큰 깨달음 중의 하나가 바로 ‘사람은 의지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말이다. 갓 32살 되었을 때 사역을 시작했으니 얼마나 사역 초기에 어려움이 많았겠는가? 외로움도 있고, 고난도 있고, 내면의 고통도 많았다. 그럴 때 마다 신앙적으로, 연륜적으로, 연령적으로 더 많고 깊은 경험을 하신 교인분들을 어떤 때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으로 의지한 경우가 있었다. 물론 성도님들과 마음도 나누고, 서로 위로하며 격려하는 그런 자세는 가져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어떤 성도님들을 절대적 존재처럼 그렇게 마음을 다해서 의지하는 그런 경우는 결코 그 결과가 좋지 않음을 경험하였다. 그것은 의지했던 당사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피조물이 갖는 한계 자체가 갖는 제약성 때문에 문제가 된 경우를 보았던 것이다. 이는 삶의 전반적 영역에서, 그리고 그룹간, 심지어는 국가간에도 적용된다. 바벨론의 침공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된 유대는 이집트라는 또 다른 주변의 강대국을 의지하게 된다. 당시 이집트는 강력한 파라오 통치 하에서 세계 강국의 대열에 선 국가였다. 그러나 그런 이집트도 바벨론의 침공에 맞서 주지 못하였다.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계산적인 이유 때문이다. 유대를 도와 줘서 자국에 도움이 된다면 바벨론에 대항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자기를 위한 승산이 없을 경우, 결코 그 어떤 나라도 도와 주지 못한다. 왜? 이기적 집단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그 어떤 그룹도 이기적 집단이다. 자신의 계산에 이익이 되지 않으면 결코 남을 도와 주지 못한다. 손해와 심지어 죽음을 예상하면서도 남을 도와 줄 수 있는 유일한 집단과 개인은 은혜와 십자가의 사랑과 능력을 맛본 성도들의 공동체 뿐이다. 세상 속에서는 그런 면에서 협력도 하고, 자존하는 독립적 자세도 가져야 한다. 현 한반도 상황에서 여러가지 외교적 전략과 행동 사안들이 있겠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자존’이다. 스스로 독립적, 자존적 생각과 자세를 갖지 않으면 일시적 외부의 도움은 결코 궁극적, 절대적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냥 이유없이 도와 주는 것은 없다. 은혜의 개념을 가진 자 아니고서는… 정반합의 헤겔 변증법이 실제로 현실화 된 역사 속에 하나님은 궁극적 역사를 완성하시기 위해서 메시야를 보내신다.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백향목 꼭대기에서 높은 가지를 꺾어다가 심으리라 내가 그 높은 새가지 끝에서 연한 가지를 꺾어 높고 우뚝 솟은 산에 심되 이스라엘 높은 산에 심으리니 그 가지가 무성하고 열매를 맺어서 아름다운 백향목이 될 것이요…”(22, 23) 이 백향목 꼭대기의 가지는 바로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 이시다. 십자가와 은혜의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서만 이 세상에는 참된 열매, 참된 백향목의 아름다운 나라가 건설될 것이다. 이 나라가 세워져야 한다. 주님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 영원한 나라, 은혜의 나라, 의지해도 되는 나라… 이 나라의 백성이 될 때 우리는 삶에서 이루어 지는 관계를 이렇게 바르게 정의하게 된다. “사람은 의지의 대상이 아닙니다. 사랑의 대상입니다…” (저의 25년 목회 한 줄 정리입니다.) (매일 성경-새벽 묵상 / 에스겔서 17: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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