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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위한 안타까운 몸부림...

 

캠퍼스 타운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는 해마다 8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는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새로 오는 학생들을 잘 영접하고, 잘 적응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육체적으로도 바쁘고, 정신적으로도 분주하며,

무엇보다도 영적으로 늘 깨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매우 '건강한 긴장감'(healthy tension) 이 도는 기간입니다.

 

판데믹 이후 현장 예배로 새로 오시는 분들이 더 많아진 상황에서

지난 주일에 나로서는 너무나 큰(?)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귀하게 예배를 드리고, 예배 직후 저는 로비에서 성도님들을 따로 인사하지 않고

모두 서로 본당과 로비, 친교실에서 서로 서로 많이 교제하시도록 권면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의 예배는

사람과의 수평적인 교제로 이어져야 하는데

목사와 성도간의 교제만 되면 교회의 진정한 공동체성을 잃어 버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난 주일에는 예배 직후 저도 본당에서 성도님들과 이런 저런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 때 한 분이 저에게 다가와서 인사를 하셨습니다

처음 뵙는(?)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왠지 낯이 익은 분이라서...

9월 초라서 새로 오시는 분들 파악이 잘 안되기에 환영안내팀에서도 이 분에 대해서

저에게 자료를 주시지 못하셔서 광고 시간에 소개도 하지 못한 분이셨습니다.

 

그분이 저에게 가까이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 아시겠어요...?'

분명히 낯이 익은 20대 중반의 형제님이신데...

어디서 이 분을 봤더라... 속으로 많이 순간적으로 고민했습니다.

분명히 앤아버나 미시간 다른 지역 분은 아니심을 알았기에...

혹시 지금 어떻게 오셨는지요...?

네, 금요일까지 앤아버에 출장왔습니다...

아, 반갑습니다... 저는 알듯 모를듯 하기에... 분명히 어디서 뵙고, 아는 분임을 기억하며

인사 했습니다.  귀한 출장 잘 하시구요...

 

그리고 다른 분들과도 인사 해야 했기에 그 분을 지나쳤습니다...

속으로 그 분에 대한 완전한 기억을 하지 못한채...

어쩌면 시카고 코스타 집회 때 뵈었던 분 같기도 하고...

다른 교회 연합 집회 때 뵈었던 분 같기도 하고...

저 자신에게 화가 날 만큼 미안했습니다.

기억력 감퇴를 너무나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내내 그 분께 정말 죄송했습니다.

물론 목회자가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이렇게 내가 소홀히 하다니...

차라리 솔직하게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누구신지요...

이렇게 물어 보는 것이 차라리 나았을 것이라고 아내는 말해 주었습니다.

 

그런 배려도 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했습니다.

혹시, 혹시 이 글을 읽으신다면 아래 댓글에 남겨 주세요...

제가 연락 드릴께요...

 

그리고, 그리고...

목회자는 기억 못해도...

우리 하나님은 우리 이름도, 우리 마음 중심도

다 아시는 분이심을...

꼭 생각하시면서 위로 받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의 기억력 증가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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