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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06:50
예정론과 자유의지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글
(*.167.82.195) 조회 수 447 추천 수 0 댓글 0
* 아래의 글은 채영삼 교수님의 글입니다. 목회 현장에서 '예정론과 자유의지론'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다고 문의해 오는 경우가 많기에 저의 절친 채영삼 교수님의 글을 읽으며 저에게도 도움이 되었기에 함께 나눕니다.
많은 경우 '예정론과 자유의지론'을 전능하신 하나님의 존재론적 차원과 피조물인 인간의 존재론적 차원을 동일 선상에서 놓고 비교하기에 이해가 상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당한 논의가 되려면 창조주와 피조물의 존재기반과 차원이 다름을 먼저 이해하고, 그 전제하에서 '예정론과 자유의지론'을 접근하게 되면 오히려 모순이 아니라, 상호보완의 관점이 됩니다. 신앙생활에서 풀리지 않는 난제는 없습니다.
인간의 이해 기반에 대한 이해 없이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모순이라는 억지는 부리지 않게 되고, 겸손한 이해와 수용은 또 다른 신앙난제에 대한 답안이 됩니다. 이 또한 인식론적 접근이 절대 전부라고 말하는 잘못된 인식론적 기반에 대한 돌아봄의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해 줍니다. 한번 아래 글을 읽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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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론을 오해한 자들’에게 상처받은 자들에게...
학부에 있다 보면 자주 받는 질문이 ‘예정론’이다. 앞뒤 없이, 맥락 없이, 예정론을 피상적으로 이해한 채로 가르치고 배우면 ‘독’(毒)이 될 수 있다. 어떤 학생은, 어디서 어떻게 배웠는지 ‘그런 예정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고민하다가 끝내 교단을 옮기기도 했다. 또 다른 학생은,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 받기를 원하신다고 알고 있는데, 수업 시간에 예정론을 들을 때마다 마음 깊이 상처 받는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예정론이 ‘천국 가겠다고 애쓰는 사람’에게 ‘넌 지옥 가기로 예정되었으니 아무 소용이 없어!’라고 말하는 것인가? ‘우리는 구원 받기로 예정되었고, 저들은 지옥 가기로 예정되어있어’, 그러니까 ‘우리는 뭔 짓을 해도 천당 가고, 저들은 뭔 일을 해도 지옥 가니까 그냥 내비 둬!’ 이런 식으로 생각해도 좋다는 것이 예정론일까?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고, 그럴 수도 없다. 하나님께서 온 땅을 두루 다니시며 그분의 일군들을 통해 천국 문 앞에 데리고 온 사람들을, 자신의 ‘섣부르고 피상적인 예정론’으로 다 쫓아내고 그들 앞에서 천국 문을 닫아버리는 자들이야말로, 예수님 당시에 하나님을 모르고 긍휼도 몰랐던 바리새인들처럼, 지옥 가기 딱 좋을 사람들일 것이다.
그러니 앞뒤 맥락 없이 함부로 ‘예정론’ 운운 하지 말아야 한다. 이해하기 어려우면,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편이 훨씬 덕스럽고 지혜롭다. ‘모든 사람들이 구원 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의지는 ‘성경’에 명확히 나타나 있을 뿐 아니라(딤전 2:4), 하나님의 자기 계시의 절정인 그 아들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서도 증명되었다(롬 10:23). 하나님은 기필코 지옥 가겠다고 발버둥치는 악인이라도, 그 아들의 십자가의 희생을 믿고 돌이켜, 끝내 구원 받기를 원하시며, 오래 참고 기다리고 계시는 분이시다(벧후 3:9).
분명히, 하나님은 ‘누가 구원 받고, 누가 영벌에 떨어질지’ 이미 알고 계실 것이다. ‘미리 정하셨다’는 표현이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예정은 그분의 전적인 주권(主權) 앞에 우리는 단지 피조물일 뿐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예정’이란 ‘오직, 하나님의 관점에서 그러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인간이 하나님이 예정하신 내용을 알 수도 없고, 그것은 오직 종말에 하나님 앞에 서서 모든 것이 다 드러나기 전까지는, 우리 중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현실 세계 속에서, 우리는 ‘과연 누가 최종적인 구원을 받고, 누가 결국 지옥에 떨어질지’ 알 길이 없다. 예정은 ‘당신이 하나님이 아닌(!) 이상’ 오직 최종적인 ‘결과로밖에’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 하나님 행세하지 말고, 끝까지, 하나님과 그 아들을 거절하는 완악한 사람들을 향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나타내기를 그치지 말아야 한다. ‘예정론’ 때문에 복음 전파를 게을리 하고, 잃어버린 사람들을 향한 간구와 긍휼의 눈물을 그치게 하는 자야말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거스르는 악인으로 드러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예정’하셨다는 사실이, 우리의 ‘인격적 의지’를 무효화하는 것도 아니다. 그 둘은 동일한 차원에서 충돌하지 않는다. 예정은, 그렇게 ‘기계적이고, 추상적인’ 차원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성경은, ‘그것이 하나님의 뜻으로 결정되어 있고, 반드시 이루어질 일’이면, ‘그래, 우리가 안 해도 이루어지겠지’라고 해도 좋은 것이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오히려 ‘주님, 제가 여기 있으니, 오늘 날, 저를 통해 그 말씀을 이루어주소서’라며 자신을 인격적으로 그분의 뜻에 드리는 일이라고 가르친다. 선지자들이 그러했고, 세례 요한이 그러했고, 예수님이 그러하셨으며, 사도들이 그러했다. 모두가, 그 오래된 약속, 성취되기로 예정된 하나님의 뜻이 자신의 헌신된 삶을 통해 이루어지길 소원했던 것이다.
믿음이 연약하고 흔들리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그들의 구원을 예정하셨다는 말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위로요, 끝까지 인내하게 하는 견고한 소망이 될 것이다. 그런 소중한 예정 교리가, 스스로 하나님의 관점에 서서 ‘우리는 뭘 해도 구원이고, 너희는 뭘 해도 지옥이야’라는 식의 교만의 도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당신과 나는 땅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예정론이 위로와 소망이 될지언정, 누군가에게 상처와 좌절을 가져오지 않도록 주의하고 지혜롭게 행하자. 주께서, ‘예정론을 오해’한 자들에 의해 상처받은 모든 이들을 친히 위로해주시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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