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7:1-9)
“네 어린 것들을 바위에 메어치는 자는 복이 있으리로다”(9)
시편은 ‘시가서’ 즉, 시와 노래와 같은 문학적 표현을 통해 정서적, 내면적 상태를 강력한 예술적 형태로 표출한 성경 66권의 한 장르를 말합니다. 인간에게 의지와 감정이라는 정서적 영역을 간과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전인적 창조 사역에 대해 이해하고, 인간으로서 전인적 자세로 하나님께 맘껏 아뢰는 매우 다이나믹 하면서도 강력한 책이 바로 시편입니다.
그래서 시편을 읽을 때는 정서적 영역, 문학적 측면, 그리고 전인적 관점 등을 생각하며 읽어야 합니다. 시가 사용된 배경 및 문학적 표현에 대한 관찰과 이해, 그리고 이들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해석을 위한 노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감정과 의지를 다하여 하나님께 아뢰는 시인의 믿음의 자세를 바탕으로 시편 각 구절을 전인적 이해의 자세로 읽어야 합니다.
137편은 바벨론 포로 이후에 겪게 된 아픔을 이스라엘 민족의 한 사람으로서 기억하며 시로 적습니다. 그가 시온, 즉 하나님께 제사(예배) 드렸던 예루살렘을 기억하며 울고 있는 곳은 포로로 끌려간 바벨론의 한 강변입니다(1).
과거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도구였던 악기(수금)를 이제는 바벨론 강가의 버드나무에 걸어 놓습니다(2). 왜냐하면 자신들을 사로잡은 바벨론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사용된 악기를 이제 자신들을 기쁘게 하는데 사용하도록 강요하였기 때문(3)입니다. 버드나무에 악기를 걸어 놓겠다는 표현은 인간을 위한 도구로는 더 이상 악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굳은 결연한 마음의 표현입니다.
이방 땅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된 슬픈 심정이 너무나 절절하게 담겨진 표현입니다(4).
시편의 능력은 믿음에 의한 강력한 묵상으로 나아가기에, 이제 슬픔을 넘어 굳건한 결연의 자세로 나아가게 됩니다. 자신들이 예루살렘, 즉 하나님을 잊는다면 자신들이 연주하는 오른손은 더 이상 악기를 연주하는데 사용하지 않겠다고 담대하게 표현하게 됩니다(5).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예루살렘에서의 예배와 경배인데, 만약 그런 가장 소중하고 즐거운 것을 기억하지 않게 된다면 자신은 혀가 입천장에 붙는 것처럼 아무런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고백합니다(6).
이러한 내면의 굳건한 묵상과 결단의 자세는, 이제 하나님을 향한 강력한 간구와 절규로 이어 집니다. 에돔과 바벨론에 의해 멸망 당한 그 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굳건한 자세를 갖게 되며(7), 바벨론은 멸망(당)할 나라라고 강력하게 선언 합니다(9).
‘어린 것들을 바위에 메어친다’(9)는 표현은 너무나 무자비한 표현 같지만, 세계 최 강대국 바벨론이 무참하게 무너지게 될 것이라는 강력한 시적 표현입니다.
시는 노래입니다. 그래서 정서를 자극하며, 문학적 형태이기에 시대를 흘러 자손들에게도 쉽게 함께 이어집니다. 시편은 단순한 노래를 넘어 신앙에 기초한 돌아봄, 반성, 내다봄, 그리고 믿음의 절규, 즉 기도와 헌신이 함께 이어지는 영적, 전인적 장르이기에 이스라엘 민족 전체에게, 그리고 그 후손들에게 시대를 뛰어 넘어 강력하게 영향력을 발휘하였습니다.
바벨론 포로기가 B.C. 586년에 시작되어서, 3차 귀환이 B.C. 445년, 즉 무려 140여년이 지난 뒤에도 강력하게 진행된 것은 바로 이러한 포로 기간에 믿음으로 고백한 ‘신앙시’가 노래 혹은 시 라는 형태로 모든 세대에 전파 되었기 때문이며, 그 영향력은 140년 기간 동안에도 스룹바벨, 에스라, 느헤미야 및 수 많은 선지자들에게도 계승 되었습니다.
이제 올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날까지 매일 시편을 이렇게 절절한 심정으로 묵상하며, 시를 쓰는 시인의 진실과 진심의 마음으로 살아 갈 때… 나의 삶이 하나님을 향한 한편의 신앙시가 될 때… 삶은 ‘그냥 있음(being)’을 넘어 ‘생명(living)’으로 나아가게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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