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2:10-20)
“여호와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일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17)
가나안은 아브람에게는 소명지였습니다. 하나님에 의해서 아브람은 소명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7). 상황에 관계없이, 충성 다해서 감당하는 것, 그것이 진정으로 소명에 대한 자세입니다. 하나님께서 불러 주셨고, 그렇게 살라고 약속 &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근'이 생기자 아브람은 소명지를 떠나 애굽으로 '거류'하려고 떠납니다(10). 신앙인에게도 기근과 같은 고난이 올 때가 있습니다. 고난이 올 때 떠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그 소명(지)에서 인내하고, 극복해야 합니다. 그러나 애굽에 '거류'하려고 내려 간 것은 일시적 방문이 아니라, 장기적 체류 목적이 큽니다.
아브람은 소명을 잊은 것이 아닐까요? 아브람에게 소명은 실은 가나안이라는 지역(지명, 장소)이 아니었습니다. 가나안으로 이끄신 하나님이십니다. 가나안에 들어가서 정착할 때 아브라함은 예배자였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그에게서 예배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기근으로 인해 당황하게 되고, 애굽의 바로 왕을 보면서 자신의 목숨을 생각하게 되고, 자신의 아내를 누이라고 거짓말하게 되고, 바로 왕이 주는 물질을 받게 됩니다(10-16).
이 모든 모습 속에는 예배자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사명 혹은 소명 중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예배자' '예배의 삶'입니다. 불러 주신 하나님과의 관계를 떠나 사명, 소명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배가 없어졌을 때, 삶의 모든 근간이 흔들립니다. 타협하고, 거짓말하고, 비굴해 집니다. 세속화의 모습을 갖게 됩니다. 치사한 인간이 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소명을 감당하지 못하게 될 때, 관계 된 사람들, 주위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기 까지 합니다(17). 소명은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하나님 나라 건설하며 살라고 그 지역에, 그 영역에, 그 사람들에게 보내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명 중의 사명, 소명 중의 소명은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소명(call)으로 불러(calling) 주신 '하나님을 경배'(예배)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삶에 예배가 사라졌을 때 그는 가장 큰 능력을 잃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애굽에서 구사일생으로 돌아왔을 때,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바로 예배였습니다(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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