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과 함께 읽는 짦고, 아름다운 이야기)
형 보다 여덟살 어린 동생이 있었습니다.
형은 15살. 동생은 7살.
형과 동생, 둘 다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님과 약속한 시간 이상을 초과해서 컴퓨터(인터넷)를 사용했던 형은
어머님으로부터 '일주일 동안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벌을 받았습니다.
동생은 그 명령을 옆에서 귀담아 들었습니다.
인터넷이 하고 싶어 마음을 졸이는 형을 보면서 동생은
형이 어머님과 행한 약속을 지키도록 옆에서 돕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동생은 컴퓨터 겉 표지에 이렇게 적어 놓았습니다.
"No computer for a week for 형님!"
형이 컴퓨터를 하고 싶어 할 때 마다 어머님과의 약속을 상기 시켜 주기 위한
나름대로의 동생의 배려 였던 것이었습니다.
마침 동생이 그렇게 적은 종이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로고가 적힌 밑종이였습니다.
어느 날... 언제나, 항상 사역으로 바쁜 아버지가
우연히 동생이 적은 "약속 상기용 문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에는
형과 동생이 갖는 아름다운 형제애,
그리고 영어와 한글을 섞어 삐뚤, 빼뚤 적은 이중 언어 교육의 효과 등을 생각하면서
흐뭇한 한 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 집안은 요즈음 시대에
아빠를 아버지라 부르고
엄마를 어머니라 부르며
형을 형님이라 부르는
약간 원시적인(?) 집안입니다 ^ ^
(그 집안이 어떤 집안이신지는... 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