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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죽을 만큼 잘못을 저질렀는가? (행 4:32-5:11)


1.
어릴 때부터 아나니아와 삽비라 얘기를 수없이 많이 들었고, 많이 읽었었다.  이 본문을 읽을 때 마다 드는 생각은 이들이 헌금을 안 한 것도 아니고, 한 것이고, 인간의 약함으로 인해 전부를 바치지 못했고, 그러한 상황을 인간의 약함으로 거짓말 한 것인데, 하나님께서 너무 하신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과연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그렇게 그 자리에서 죽을만큼 잘못한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왜 이들을 죽이셨는가? 

성경을 읽으면서 꼭 가져야 할 자세는 의문이 생길 때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그러한 의문점을 갖고 본문을 읽게 되면, 몇가지 의문점이 더 들게 된다.

하나는 초대교회가 갖게 되었던 ‘물질의 공동소유’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점이다.  물질의 공동 소유는 두 차례 나타난다(행 2:45; 4:32). 그리고 그 구체적인 예가 바로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이다.  이 물질의 공동 소유를 어떻게 볼 것이며,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해야 하는가 라는 이슈이다.  성경에 나타 났으므로, 이 부분을 현대의 교회 생활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관점을 갖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가?

그리고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경우 외에도 성경에 죽음에 관한 경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러한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볼 것인가?


2.
이러한 의문점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성경을 성경으로 읽는 자세’가 필요하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말씀이다.  그래서 저자는 하나님이시다.  인간이 인간의 생각과 기준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하나님의 뜻을 성경 안에서 하나님의 뜻으로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시고져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다.

흔히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은 매우 드라마틱하기에 어릴 때부터 교회학교의 주된 공과 내용으로 많이 배워 왔었다.  아마 많은 경우가 이 사건을 보면서 배워야 할 교훈으로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 하지 말아야 한다’ ‘거짓말 하면 안된다’ 등의 내용을 주제로 배웠을 것이다.

그러나 본문이 말하고져 하는 핵심은 어떤 것인가?  하나님께선 무엇을 말하고져 하시는가?

본문을 전체적으로 보면 이는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볼 수 있는 구절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초대 교회가 막 세워져 가는 과정에 있다.  그래서 이 본문은 일반 사람들에게 말한 구절이 아니라, ‘믿는 무리’를 향하여 주신 말씀이다(4:32).

그 믿는 무리들이 성령의 충만하심을 입고(한 마음과 한 뜻; 여기서 한 뜻은 ‘한 영’으로 해석되기도 함.  4:32), 함께 모이는 상황, 즉 교회가 세워져 가는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물질의 공동체 생활을 하는 상황도 겪게 되는 것이다.

즉, 본문의 초점은 물질의 공동체 생활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세워져 가는 과정에 초점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교회는 주님께서 베드로의 신앙 고백 위에 세우신 것이고, 부활 승천하시면서 가장 핵심적인 사역으로 사도들에게 명령하신 것이며, 하늘 문을 열고 닫는 그런 이 세상에서 유일한 구원을 선포하는 기관이었다(마 16장). 

이러한 교회의 주인은 주님이시다.  성령님만이 교회의 모든 기관, 관계, 사역 등에 역사해야 한다.  성령보다 앞서 가서도 안되고, 성령을 거슬러서도 안된다.

교회는 가장 본질적인 것으로만 운영되어야만 한다.  구원 받은 공동체로서, 늘 구원의 감격, 은혜의 확인으로만 되어야 한다.  더 잘난 인간이 존경 받아서도 안되고, 남들 의식하면서 감투 싸움을 해서도 안된다.  교회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구원을 선포하는 기관이기에, 가장 순수해야 한다.

3.
그래서 사도행전 4장까지는 참으로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이 등장한다.  특히 바나바는 자신의 재산을 팔아서 가난한 자들을 돕는 진정한 은혜에 대한 반응을 보여 준다.  그의 섬김은 은혜를 은혜로 세상에 표현하는 귀한 모습이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그러면 모든 성도는 재산을 팔아서 가난한 자들과 나눠야 하는가?  답은?  예스 & 노이다.  예스 라는 점은 은혜에 의한 섬김과 나눔의 열매로서 그렇게 되는 것은 합당하다.  그러나 이러한 은혜와 성령의 인도함, 충만함 없이 사람의 노력으로 공동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서 교회는 그렇게 하는 것을 명령하지 않는다.

실제로 공동 재산제가 형성된 것이 등장하는 본문은 사도행전 2장과 4장 정도이다.  그 외에는 개인마다 재산의 차이가 있는 모습이 있음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고린도 전서 11장에 보면 그리스도인들이 모일 때 마다 성찬과 애찬을 함께 했는데, 그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부자도 있고, 가난한 자들도 있어서 애찬 때 마다 모든 일을 다 마치고 마무리를 종들에게 맡기고 올 수 있는 부자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이 준비한 음식을 먼저 다 먹어 버리는 모습이 있었다.  가난한 그리스도인들은 일을 다 마무리 하고 오게 됨에 따라 결국은 애찬에 항상 풍성하게 참여하지 못하는 모습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를 바울은 나무라고 있다.  서로 좀 기다리라고(고전 11:33).

성경은 제도만을 바꾸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아무리 제도를 바꿔도 마음에 하나님의 은혜를 입지 못하면 결국은 그대로 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성경은 나쁜 제도에 대해서 침묵하거나, 동의하지 않는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다가가서 물을 달라고 한 것은 당시의 문화로 봐서는 제도에 대한 변혁적인 자세이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향하여 그의 도망간 종 빌레몬을 주의 사랑으로 받고, 용서하라고 한다.  제도에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참된 개혁의 자세를 성경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본문의 핵심은 재산의 공동 분배가 초점이 아니라, 교회의 순수성을 계속 유지하고, 발전하는 문제, 즉 교회의 거룩성, 교회의 순수성에 관한 문제이다.

하나님은 교회를 너무나 중요하게 여기신다.  그리스도의 몸이라 하셨다.  하늘 문을 열고 닫는 기관이라 하셨다.  그 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다.  세상에 소금과 빛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리고 그 소금이 맛을 잃은 소금이고, 그 빛이 가물 가물 죽어가는 빛이라면 어떻게 되겠는가?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헌금을 덜 내서, 그리고 거짓말을 했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죽이신 것이 아니시다.  이는 교회를 바르게 세워 가고져 하시는 하나님의 단호한 의도를 우리들에게 보여 주시기 위함이다.  만약,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베드로의 날카로운 지적을 받고, 그 자리에서 회개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래도 하나님께서 이들을 죽이셨을까?  솔직하게 거짓말 했다고 고백하고, 물질에 마음이 같다고 고백하고, 하나님께 이 정도만 드릴 수 있다고 한들, 하나님께서 ‘너무 적지 않냐’하면서 과연 죽이셨을까?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바나바가 재산을 바치는 것을 보면서 그것이 사람들에게 매우 존경 받는 행동이고, 그로 인해, 많은 칭송을 받은 것이 부러웠는지 모른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헌금을 결단하고, 은혜 위에서 헌금을 드린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며, 세상의 명예적인 관점에서 헌금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 결과, 그들은 다 드릴 수 없었다.  자기 이기적인 관점에서 헌금을 생각했기에, 자기 이기적인 관점에서 헌금의 양을 정할 수 밖에 없었다.  교회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은 이렇게 교회가 변질되어 가는 것을 결코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교회는 세상의 유일한 진리를 선포하는 기관이기에, 교회는 결코 변질, 퇴색, 타협, 왜곡되어서는 안되기에… 하나님은 치실 수 밖에 없으셨다.

교회는 이만큼 중요하다.  교회를 바르게 섬기고, 세우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지를 진지하게 묵상하고, 바르게 교회를 섬기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앤아버 소망 / 08, 25, 2011/ 새벽 / www.aahope.net / 배헌석 목사 / pastorbae@gmail.com / twitter:@hunsukbae / hunsukbae.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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