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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리자!>

일년에 대략 1/3 정도의 성도님이 '바뀌는'(오시고, 가시는... come and go) 캠퍼스 타운 & 이민 교회를 섬기고 있다.

여름에는 거의 매 주 한 가정씩, 혹은 두 가정씩 섬기는 앤아버와 교회(앤아버 소망 교회)를 떠나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곳으로 가신다.

4월 말부터 5월말까지는 청년(학부 & 대학원)들이 주로 떠나고, 7월말 혹은 8월에는 새학기 시작 하기 전에 주재원 임기를 마치거나, 교환 교수 기간을 마치거나, 아니면 새로운 직장으로 옮겨가는 그런 시간이다.

오늘도 한 가정이 '갑자기' 떠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니던 회사의 상황이 좋지 않고, 다행히 타 주에 좋은 조건의 회사가 결정 되어서 급하게 떠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되었다...

모든 성도님들이 다 귀하지만, 소그룹을 귀하게 섬겼고, 최선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셨던 가정이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더 큰 아픈 마음을 느낀 듯 하다... 요즈음 거의 없었던 '역류성 식도염'이 다시 도진 듯 하고, 속이 많이 쓰리는 증세를 오후 내내 느끼면서 내색을 하지는 않지만, 내 가슴이 많이도 아픈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목회자도 이렇게 아프지만, 함께 섬겼던 주민 성도님들은 매해, 매번 이렇게 떠나는 아픔, 이별하는 아픔, 보내는 아픔을 계속 계속 겪어야 한다... 그 생각을 하니 목회자의 가슴이 더 아프다...

라고... 생각을 이어가는 순간.... 언뜻, 퍼뜩!!!

정신차려야 해!!! 라는 생각이 들었다.

(* 분명 요즈음 계속 말씀 묵상의 끈을 놓치 않고,
오늘 새벽 나름 깊은 기도를 한 덕분이라 믿는다... ^ ^)

섬기는 교회 성도님들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
계속 섬기는 교회 성도님들이 많아짐으로 교회 숫자가 더 해 져야 한다는 마음...
내 교회, 내 성도, 내 지체들....

뭐 이런 생각들이 마음 깊숙한 곳에 있지 않았는가...

이런 것이 이별의 아픔을 가장한 종교적 기득권자의 
구차스러운 모습이 아니겠는가?

하나님 나라가 어찌 '내가 섬기는 교회'에만 국한 되어야 하는가?
하나님의 나라는 그야 말로, '하나님께서만 높이 받으시고,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지구의 모든 영역'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했을 때
'정신 차리지 않으면' 쉽게 영적 기득권자, 영적 이기주의자,
영적 자기 중심주의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 차리자!

나의 목회가 아니라, 주님의 목회를 하는 것이고
나는 온전히 청지기일 따름이라는 사실을...

섬기는 교회와 지역을 떠나는 분들이
어디를 가든지,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고
누구를 만나든지, 영혼들을 주님의 제자로
이끄는...

'제자되어 제자삼는' 그 일을 행하신다면
또 그렇게 하시도록
자꾸 자꾸, 더 많이 많이 파송하는 일이
교회가 해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인간적 이별의 슬픔은 있지만,
그 슬픔을 스르로 위로하면서
위로삼으려는 나약한 성도가 되기 보다는
더 넓은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그저 겸손히 청지기로 충성다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계속 유지하도록....

정신 차리자!!!

(*그래도 하나님.... 이별로 인해, 그동안 정 든 것으로 인해
마음 아파할 우리 성도님들은 꼭 위로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

  • ?
    박종심 2018.05.18 11:10 (*)
    아멘~!!수많은 성도님들이 들어오고 또 나가시고 하면서 정들자 이별이 얼마나 많으시겠어요~?
    그많은 사람들... 지나가면 나중엔 이름도 다 기억하시는 것도 힘드실 것 같은데요...
    전체 보다는 한영혼 한영혼을 섬가시는 목사님 생각하면 정말 귀하셔요~ 그 중심에 늘 주님이 계셔서 주의 영광만을 위해 끝까지 지켜나가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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