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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가루”(2:2) – “나의 모습이 가루가 되어 없어질 때까지… 나는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소제!  원어적 의미가 ‘선물’이라는 뜻이다.  하나님께 드리는 선물의 제사가 바로 소제이다.  선물은 받는 사람의 기분도 좋지만, 실은 주는 사람의 기분은 더 좋은 것이다.   그래서 선물은 좋은 것이다.

 

선물은 받는 사람 중심으로 되어야 한다.  주는 사람 중심이 되면 그것은 선물의 본질이 아니다.

 

소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선물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습, 자신을 주장하는 모습은 하나도 남김없는 바로 ‘가루’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소제는 ‘가루’로 드리는 제사이다.  그것도 ‘고운 가루’로 드려야 한다.  나는 완전히 없어지고, 받는 분께만 모든 초점과 중심을 갖는 다는 의미가 바로 ‘고운 가루’의 의미이다.

 

‘고운 가루’의 원어적 의미는 ‘흔들다’라는 말인데, 이는 빻은 가루를 흔듦으로써 고운 가루를 얻어 내게 된 것을 말한다.  나의 자존심, 나의 명예, 나를 드러내는 그 어떤 것도 다 흔들어서 제거해 버려야 한다.  나의 모습은 없어지고, 가루만 남아야 한다.

 

하나님 앞에 드릴 때,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내가 갈 수 있는 형태는 ‘가루’이다.  나의 외적인 모습이 보여서도 안된다.  그 어떤 인간의 형태도 보여서는 안된다.  가루중에서도 ‘고운 가루’가 되어야 한다.  전혀 나의 모습이 보여서는 안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항변할 수 있었고, 항거해서 자신을 죽이는 사람들, 로마 군인들을 다 제거하실 수 있으셨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무 항변, 저항하지 않으셨다.  그야말로 가루가 되신 것이다.  완전히 죽으심으로 자신의 주장은 하나도 하지 않는 ‘고운 가루’가 되신 것이다.

 

십자가는 ‘고운 가루’이다.  인간의 자기 주장, 자기 드러냄, 자기 살림은 전혀 없는 완전히 가루가 된 것이 바로 십자가이다.  ‘다 이루었다’라는 표현 속에는 ‘다 주셨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가루라도 완전히 빻아진… 그야 말로 가루만 있는, ‘고운 가루’가 되신 것이다.

 

고운 가루는 자기 형체가 없다.  가루만 있지… 드려져서 빵도 되고, 양식도 되는 그런 생명의 드림이 있지만, 그러나 자기 자신, 자기 주장, 자기 드러냄은 없다. 

 

소제는 드리지만, 드리는 자의 삶이 드러나지 않는… 참으로 아름다운 헌신을 말한다.

 

헌신은 있는데, 헌신하는 자가 드러나지 않는 헌신!  고운 가루는 말 그대로 ‘곱다….’

 

[새벽 묵상-레위기/4]


새벽 Q.T.

Dawn 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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